미술관에서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보고 펑펑 우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본능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장 미쉘 바스키아. 그는 브룩클린 출신으로 유럽계흑인이다. 빈민가를 자유롭게 떠돌며 소위 말해 힙스터 류의 아티스트였지만 프랑스어를 포함한 4개국어를 할 줄 아는 나름 중산층의 자제였다.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고, 앤디워홀과 함께 공동작업을 할 정도로 유명세를 얻었지만 앤디워홀이 죽은 뒤 1년 후 28살의 나이에 자신의 집에서 코카인 중독으로 사망했다. 자신이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그때 그때 그리고 표현하는 화가이다. 현대에서 그를 검은 피카소라고 부르는 것은 그 표현의 방식과 그만의 예술가정신이 매일 현재를 그리고 매일 진보한 피카소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1996년에 나온 화가의 생애를 그린 영화 <바스키아>를 추천한다. 영화 자체도 굉장히 재밌을뿐더러 바스키아에 대한 이해도 도울 수 있는다. 무엇보다 흑인만의 스웨거가 느껴지는 간지나는 영화다. 개인적으로 나는 모든 예술가라면 힙합정신, 그러니까 무언가에 '반'하는 정반합 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결국 자신만의 철학과 가치관으로 묶여 예술가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형성한다고 보기 때문. 그런 면에서 바스키아는 그 '스타일'과 예술가 자체의 '캐릭터'가 가장 매력적이고 섹시하다고 생각하는 화가이다.



친구이자 예술적지지자였던 앤디워홀과 함께.

"Not this, Not that."



'Jimmy Best', 1981

'Anthony Clarke', 1985

"Same Old Shit."




"Believe it or not, i can actually dr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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